크레모아에 관한 추억
군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봤던 사람이면 알 것이다. 만약에 초소가 공격을 받거나 전방에 이상물체 포착시 등 급박한 상황에서 선조취 후보고 원칙에 따라서 크레모아 사격, 수류탄 투척, 소총 사격(누르고, 던지고, 쏴라)’를 수행하는 것이다. gop에서는 이게 수칙으로 되어 있어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을 해야 한다. 크레모아는 전방 gop 철책 앞에 은폐되어 설치되어 있다. 상황이 발생했던 새벽 2시쯤 초소에는 A상병과 B일병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A상병과 B일병은 8개월 터울이었지만 서로 친하고 둘만 있을 때는 농담도 하고 하는 사이였다. 그런데 그날은 A상병이 소대 실세한테 신나게 털린 날이어서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다. B일병도 그걸 알기에 말없이 경계구역만 바라보면서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2018. 7. 11.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