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것은 저승사자였다 2부
가위가 풀리고 겨우 일어나서 앉았는데 마침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애들이 문을 열고 내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시계를 보니 한 30분 정도 지난 거 같다. 아까 애들 나가고 나서 한 5분도 안 돼서 가위에 눌렸으니 30분을 내리 가위에 눌려있었던 것이다. 겨우 진정을 하고 밖을 봤더니 비가 그치고 햇빛이 비쳤다. 극한의 순간에 나를 구해주신 신께 감사드리며 없던 신앙심도 생겨났다. 너무 무서웠지만 괜히 엄살떨다 미친놈 취급받을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장구류를 차고 주특기 준비를 했다. 그러나 주특기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혼자 구석에 앉아서 담배를 물고 계속 그 검은 형상에 대한 생각만 했다. 일과가 끝나니 밤에 실려갔던 일병 녀석이 다시 부대로 복귀를 했다. 신고를 하는데 내가 바로 불러서 담배 피우는 ..
2019. 2. 5.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