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손님의 잊지못할 추억

2017. 11. 28. 03:19범죄의 기억

 

내 친구가 강원도 출신인데 어렸을 때 진짜 깊은 산속에 살았다고 한다.

강원도는 90년대까지도 발전이 안돼서 70년대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산속에 살았지만 주변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공 던지면 지붕에 맞출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사람 사는 집들이 몇 채 있었다고 한다.

근처 집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인데 그 친구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랑 둘이서 오래된 집에서 살았는데 어머니가 술집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시기에 벌이가 변변치 않았고 밤에 일을 하시기에 낮에는 주무셔서

그 친구는 초등학생인데도 혼자서 밥을 해 먹고 돈이 없으면 이웃집에서 밥을 빌어먹었다고 한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주변에 남자들이 많았고 여러 남자들을 만나면서 돈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남자들이 집으로 찾아오게 되었고 남자들과 살림을 차리게 되었다.

 

 

 

 

 

 

 

그런데 집이라는 게 흙벽으로 된 초가집에 슬레이트 지붕 올리고 장판이랑 벽지만 붙인

집이라 아궁이도 밖에 있고 부엌이 분리되어 소 여물도 삶을 수 있고 천정에는 대들보가 있는

그리고 나무 기둥에 나무로 된 문이 있는 TV에서만 보던 정말 옛날 시골집이었다.


부엌 옆에는 작은방이 있었는데 오래돼서 누리끼리한 창호지가 발라져있는 살창으로 된 문이 아궁이 옆에 있었다.

그 방에 남자를 살게 하고 밤에 그 방에 가서 남자와 관계를 가졌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그 방을 사랑방이라 불렀는데 사랑방 삼촌과 사랑을 나누는 방이어서 사랑방이었나 보다.

그렇게 사랑방 삼촌이 5명이 바뀔 때쯤 문제가 발생을 했다.

그 친구의 어머니가 삼촌을 놔두고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난 것이었다.

 

어머니가 집에 늦게 오시다가 안 오시는 날도 생기고 집에 오시면 사랑방 손님과 많이 싸웠다.

어머니가 안 오시면 사랑방 삼촌은 사랑방에서 자다가 언덕에서 담배 피우고

혼자 울기도 하고 화가 나면 친구를 때리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친구는 아침에 물을 데우려고 부엌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순간

뭔가 물컹한 물체와 부딪쳐서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부엌에 뭔가 검은 것이 매달려서 흔들리는 게 흐릿하게 보이는데

 

뭐지? 하고 쳐다보니까 사랑방 삼촌이 대들보에 목을 걸고 자살을 한 것이었다.

친구는 사랑방 삼촌의 얼굴을 본 순간 너무 무서워서 바지에 오줌을 지려버렸다.

얼굴색은 완전히 푸르뎅뎅하다 못해 회색으로 변색되어 갔고 얼굴은 한쪽으로

비정상적으로 꺾여서 매달려있었다고 한다.

 

 

 

 

 

 

 

사랑방 삼촌은 바람피우는 어머니에게 복수를 하려고 어머니가 보라고

부엌 대들보에 목을 매고 자살을 했던 것이다.

친구는 사랑방 삼촌이 목매단 그 모습과 부딪쳤을 때의 그 촉감이 트라우마가 되어

많은 날을 잠을 못 이루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사랑방 삼촌이 목을 맨 다음 해 친구의 어머니는 자궁경부암에 걸리셨고

그 이후로 사랑방에 더 이상 삼촌은 오지 않았다.

 

 

 

 

 

 

 

 

 

 

 

 

'범죄의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테리한 응암동 괴담 이야기  (0) 2018.01.30
운전하고 가다 기절할 뻔한 썰  (0) 2018.01.20
어리버리하던 보일러병  (0) 2017.11.08
6.25때 벌어진 어처구니 없던 사고  (0) 2017.11.02
방언의 추억  (0) 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