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느껴진 시선

2018. 3. 13. 02:41범죄의 기억

 

 

 

 

그녀의 집은 오래된 복도식 주공아파트 2층이다.

 

그날은 한 여름 무더운 날씨에 선풍기에서도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그런 날의 짜증 나는 저녁이었다.

 

부잣집에 3자매 중 장녀인 그녀는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잠이 들고

그녀의 동생들은 마루에서 에어컨 밑에서 티브이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 2시쯤 됐나? 그녀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깬 부스스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천장 쪽에 달린 창문을 바라봤는데 사람의 얼굴이 창문에 붙어있었다.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 지르고 순간 심장이 탁 멎는 느낌이었다.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에 나있는 조그만 화장실 창문 크기의 작은 창문인데

사람 얼굴 크기의 창문에 사람의 얼굴이 걸려있는 것이었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고개는 든 상태로 눈동자만 그녀를 보고 있는데

마치 귀신같아서 너무나 오싹했다.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 내고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가만 보니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잠옷으로 입은 슬립은 자면서 뒤척이다 보니

전부 말려 올라와 있었고 그녀의 속살들이 그대로 보였다.

 

 

 

 

 

 

 

그 얼굴은 그녀의 몸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바로 소리를 지르고 몸을 가리면서 마루로 달려나갔다.

 

마루에 자고 있던 동생들이 놀라서 깨는데 바로 동생에게 안겨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손발은 너무 떨려서 주체를 못하고 심장은 터질 듯이 뛰었다.

 

바로 부모님이 안방에서 나오셨고 그녀는 아버지에게 손짓 발짓하면서

창문에 남자가 있다고 하소연하듯이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아버님이 바로 몽둥이를 들고 현관 밖으로 나갔는데

이미 아파트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창문을 보니 방범창의 일부분이 뜯어져 나가서 덜렁대고 

 

고정나사가 돌아간 흔적이 있었다.

 

바로 경비실로 내려가서 경비도 오고 신고를 해서 경찰도 왔다.

 

주변을 샅샅이 수색을 하고 cctv를 다 확인했지만 결국 범인은 잡지를 못했다.

 

 

 

 

 

 

 

오래된 주공아파트라 층별로 cctv가 없고 2층이라 복도로 도망쳐서 잡을 수가 없었다.

 

근데 이상한 게 창문이 화장실 창문 크기의 작은 창문에

일반 180 넘는 남자도 점프를 해야 얼굴이 보이는 높은 위치의 창문에

도대체 어떻게 가만히 매달려 있었나 이었다.

 

그녀는 무서워서 잘 때는 절대 창문을 열지 않고 잠에 들었고

자다가 중간에 잠에서 깨면 항상 주변을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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