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들과 놀다가 우연히 공포체험

2017. 12. 21. 02:18귀신이 보인다

 

친구들과 여름방학 때 강원도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갔다.

계곡에 가서 신나게 놀고 다시 친구네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모였다.

친구네 부모님께서 고기를 준비해주셔서 고기랑 채소 등을 들고

친구네 뒷산 공터로 놀러 갔다.

우리 4명과 동네 여자애들 4명이 모여서 총 8명이서 뒷산 공터에서

모닥불 피우고 철망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음악 키고 춤추면서 술 마시고 고기 먹고 분위기 무르익으면서

술 게임하고 여자애들과 신나게 놀았다.

어느덧 11시가 돼서 서로 짝이 맞아서 둘씩 여기저기 흩어져서

자리 잡고 서로 스킨십하고 커플끼리 속삭이기 시작했다.

나는 애들 눈 피해서 키스도 좀 하려고 공터 뒤쪽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간 숲속에서 뭔가 신기한 나무를 보게 되었다.

 

 

 

 

 

 

 

 

무슨 만국기처럼 여러 가지 색의 천들이 나무에 묶여서 펼쳐져 있었고

나무는 마치 500년 이상 된 거대한 나무였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사람 어깨만 한 기와로 된 작은 사당과

허벅지 높이의 아기자기한 기와로 된 담장이 둘러져 있었다.

무슨 한옥집을 미니어처로 지어놓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는 상이 펴져있었고 음식들이 올려져 있었다.

 

 

 

 

 

 

여자애는 동네 사람인데도 처음 보는 듯이 보길래 물어봤는데

여자애도 처음 보는 거라고 했다.

자기도 이동네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오늘 이거 처음 봤다고 한다.

하긴 동네에서 철길 건너서 1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하는 곳이라

그럴 만도 한거 같았다.

 

 

 

 

 

 

그런데 뒤에 친구들도 우리 쪽으로 여자들 데리고 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랑 여자애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다들 이쪽으로 오는 거 같았다.

신기해서 계속 사당을 구경하면서 아이들이 오길 기다렸다.

아이들이 도착하고 다들 신기해서 사당과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무당이 굿을 하는 사당과 나무를 처음 봤기에 되게 기괴하게 보였다.

 

 

낮에 봐도 무서운 사당을 한밤중에 보니 더욱더 으스스해 보였다.

 

 

 

 

 

 

동내에 사는 친구도 옛날에 뛰어놀 때 보기만 했지 뭐 하는 곳인지는

자기도 20년을 넘게 살았지만 잘 모른다고 했다.

우리는 자신의 짝인 여자애들을 한 명씩 껴앉고 커플끼리 신기해서 사당 안을 같이 구경을 했다.

오늘 굿이 있었는지 자그마한 기와집 같은 사당 앞에 제사상이 간소하게 차려져 있었다.

여려가지 굿에 쓰는 도구들도 옆에 있었고 향도 피웠었던 거 같다.

우리가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있는데 친구 놈 중에센척하는 놈이

기와로 된 낮은 담을 넘어 사당이 있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야 미친 새끼야 뭐 해 하지 마....."

내가 말릴 틈도 없이 녀석은 제사상에 배를 하나 집어 들고

한입을 크게 물었다.

다들 놀래서 쳐다보는데 이 녀석이 자기 짝인 여자애를 보면서

다른 과일을 들더니 한 개 먹어보라며 건넸다.

"오빠 하지 마라.. 무섭다...."

짝이었던 여자애가 무섭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녀석이 짝인 여자애를 비웃으며

"야 이게 뭐가 무섭냐~" 하면서 제사상을 갑자기 걷어 차버렸다.

다들 너무 놀라서 처다만 보고 있는데 이놈이 이번에는

바닥에 떨어진 제사상 사과를 발로 차서 사당의 벽에 맞춰버렸다.


"야.... 이미..... 친 새끼..... 야 뭐... 해" 너무 놀라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녀석이 날 보며 "야 ㅅㅂ 귀신이 어딨어 이게 무섭냐?" 하면서 고개를 까닥거렸다.

그리고 자신의 짝인 여자애를 쳐다보며 "오빠 이런 사람이야~" 하고 허세를 부렸다.

 

 

 

 

 

 

제사상을 발로 차고 과일을 짓밟는 걸 다들 무서워서 구경만 하고 있는데

바람 한 점 없던 곳에 바람이 세게 한번 확 불었다.

우리 말고는 고요했던 그곳에 바람이 세게 불면서 사당의 문이 세게 열렸다.

마치 누가 열받아서 발로 문을 차고 나온 느낌이었다.

다들 놀래서 문을 쳐다보는데 제사상 뒤엎고 센척하던 친구가

갑자기 게거품을 물더니 혼자 쓰러졌다.

 

 

 

 

 

 

처음에는 장난치는 건 줄 알고 웃으면서 일어나라고 이야기하는데

몸이 서서히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발작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서 담을 타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혹시 저주받을까 봐

포기하고 입구로 뛰어 들어갔다.

일딴 녀석이 머리를 계속 부딪치는 제사상을 치우고 주변에

녀석이 상처입지 않게 돌부리에서 떨어지도록 다리를 잡고 옮겼다.

강원도 사는 친구는 부모님을 부르러 집으로 달려갔다.

 

 

 

 

 

 

아버님이 오시고 상황을 보시더니 바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여자애들은 먹고 마신 거 정리하게 하시고 바로 세레스(?)라고 하는

1톤 차량을 가져오셔서 사당 가까이 대시고 친구들과 함께 몸부림치는 놈

근처에 수막천을 펼치셔서 놈이 들어가게끔 유도한 다음

친구들과 함게 수막천을 끝을 잡고 들어서 세레스(?) 짐칸에 실어버렸다.

두 명이 짐칸에 타고 친구 아버님이 운전하셔서 바로 시내 병원으로 달렸다.

119를 부르면 오기는 오는데 일딴 근처에 소방서가 없어서 오려면

30분 이상 걸리기에 아예 아버님이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가신 것이다.

 

 

 

 

 

 

 

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왜 갑자기 기절을 하고 발작을 일으켰는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원래 건강하던 놈이고 원래 체대 입시를 준비하다 인대 끊어져서

우리 학교 온 놈이라 체력은 자신이 있는 녀석이었다.

건강하던 놈이 전에 없던 발작을 하다니.....

그러나 녀석은 그 이후 한 달에 두세 번 급작스레 발작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같이 있었던 친구들은 녀석이 사당의 귀신을 건드려서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당에 관해서 나중에 듣게 되었는데

구한말 일제시대 때 세워진 사당이고 안에 비석이 있는데 마을에 큰일이 생겨서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비석이라고 한다.

60년대까지도 마을에 누가 죽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악한 귀신을 쫓기 위해서 제사를 지내고 굿을 했다고 한다.

거길 건드렸으니 아마도 녀석이 저주받은 게 사실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