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귀신봤는데 처음에는 다친 사람인줄 알았다.

2017. 11. 12. 20:55귀신이 보인다

 

새벽 3시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도로에 뭔가 누워있는 게 보였다.

처음에는 무슨 화물이 떨어진 건 줄 알고 치워야지 하고 가는데

도로가 사방팔방이 완전히 피투성이였다.

 

'교통사고구나....!'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누워있는 사물을 향해 뛰어갔다.

뛰면서 보는데 사람 형상인 게 점점 뚜렷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아주머니가 피투성이다 된 채로 쓰러져서 하늘을 보고 있었다.

사람인 걸 확인한 순간 놀라서 달려갔는데 순간 발을 헛디뎌서 자빠졌다.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자빠지고서 알았는데 차가 뒤에서 오는 지도 모르고 달리고 있었다.

 

바로 얼굴 옆에서 바퀴가 지나가는데 안 자빠졌음 나도 차에 치일뻔했다.

겨우 굴러서 피했는데 진짜 바퀴가 얼굴 앞에서 지나가는데 식겁을 했다.

먼지 털고 일어서는데 분명 눈앞에 누워있던 아주머니가 보이지를 않았다.

 

그리고 분명 도로가 피범벅이었는데 아무것도 없이 깨끗했다.

그때 태어나서 귀신이란 걸 처음으로 봤다.

 

 

 

 

 

 

 

어느 날은 새벽에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고 나오는데 길에 피투성이가 된

50대로 보이는 뚱뚱한 긴 파마머리 아주머니가 피를 뚝뚝 흘리면서

슬립[여자잠옷]만 입고 멍한 눈으로 내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처음 당한 상황이라 황당해서 한참 그 아주머니가 옆으로 걸어가는 걸

고개만 돌리면서 지켜보다 정신을 차리고 깜짝 놀랐다.

 

 

 

 

'아 저 아주머니 지금 가정폭력 당한 건가 보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112를 누르고 다시 그 아줌마가 가는 길을

쳐다봤는데 그 아줌마가 안 보였다.

 

혹시 쓰러진 건가 해서 바로 아줌마가 걸어갔던 방향으로 뛰어갔는데

아줌마는 하늘로 솟은 건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일딴 핸드폰을 다시 넣고 다시 편의점 앞으로 걸어오면서 아주머니가

흘린 피의 흔적을 찾아봤는데 아무런 흔적도 안 보였다.

 

 

 

 

 

 

 

 

그런데 꼭 귀신을 아주머니만 본건 아닌데 아주머니들이 제일 많았던 거 같다.

어느 날은 야간 운전을 하다 담배를 피우러 휴게소에 잠깐 들렸는데

새벽에 어린아이가 웃으면서 휴게소 주차장을 뛰어다니길래

담배 하나 물고 신기해서 쪼그려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다.

 

'저 집 가족은 이 새벽에 어디를 가길래 아이를 재우지도 않고 놀게 나 뒬까?'

한참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신나게 놀던 아이가 나한테 다가왔다.

웃으면서 아이 얼굴을 봤다가 진짜 기절할 뻔했다.

 

 

 

 

 

 

아이의 얼굴이 절반이 짓이겨져서 피범벅이 되었는데 웃을 때마다

아이의 머리 위로 검은 피가 솟고 처 올랐다.

그대로 주저앉고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또 눈앞에 아무도 없었다.

 

볼 때마다 놀래서 이놈의 귀신들 땜에 수명 줄어드는 거 같다.

실제로 귀신을 본 느낌은 처음에는 귀신인 줄 잘 모르겠다.

다친 사람하고 분간이 잘 안 가서 사람 같은데 다른데 쳐다보면 없어지고 한다.

요즘에도 새벽에 가끔 보이는데 이제는 신경 안 쓰고 그냥 걸어간다.

진짜 사람이면 다른 사람들이 신고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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