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그남자

2016. 4. 30. 02:31범죄의 기억

 

제가 다녔던 회사 여직원이 경험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언덕 위 주택가에 살고 있습니다.

밤 되면 가로등 말고는 다 가정집이라 거리가 많이 어두운 편입니다.

역에서 20분 거리지만 버스도 없고 걸어서 20분을 가야 하기 때문에

퇴근할 때마다 걱정을 많이 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날은 야근을 해서 12시 넘어서 퇴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11시 넘어서 야근을 하면 택시를 탈 수 있었기 때문에

늦게 갈 거면 차라리 택시를 타고 집 앞으로 가버리면 늦은 밤 골목길을 걸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택시를 불렀는데 택시기사님이 오다 사고가 나서 다른 기사님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점점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것도 스트레스 인데 연락받고 오신 기사님이 급하게 집에 들아가 보셔야 한다고

 

역까지만 대려다 드리면 안되냐고 사정사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역에서 내려야만 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간 시간이라 역 주변에는 술 마신 취객들이 택시 잡으려고 줄 서있고

2차 가고 토하고 때로 뭉쳐 다니고 하는데 혹시나 시비 걸까 봐 너무 무서워서

빠른 걸음으로 동내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아직 20분을 더 걸어가야 하니 너무 걱정되고 불안한 상황에서

계속 걸어갔습니다.






5분 정도 걸었나? 뭔가 뒤에서 사람의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인데 뒤에 누가 있으니 혹시나 하는 걱정에 걸음을 더 재촉했습니다.

걸어가면서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봤는데 후드를 뒤집어쓴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가시는 길일 수도 있기에 혹시나 하면서 계속 걸어갔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집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있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집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빠른 속도로 편의점까지 걸어갔습니다.

 

겨우 편의점을 도착해서 뒤를 봤는데 그 남자는 안 보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편의점에서 10분 정도 물건을 고르는 척하면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이 편의점에서는 집까지 1분 거리라 금방 갈 수도 있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로

 

이 편의점으로 뛰어오면 되기에 마음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10분 정도 지난 후 밖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는 밖으로 나와서 집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살피면서 걷는데 전봇대를 보는 순간 전봇대 뒤에 그 후드를 뒤집어쓴 남자가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순간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너무 놀라서 비명도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몸을 못 움직이고 손발이 너무 떨렸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그 남자는 전봇대 뒤에 서있기만 해서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바로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필 집이 단독주택 3층이라 계단을 뛰어오르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2층에서 3층을 뛰어 올라가고 있는데 1층에서 누가 뛰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급해서 바로 문 앞으로 뛰어가서 현관문 도어락 번호 키를 열고 재빨리 번호를 눌렀습니다.

다행히 한 번에 번호를 눌러서 문이 바로 열렸습니다.

만약 열쇠였으면 손이 떨려서 문을 못 열 뻔 했습니다.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문을 닫고 문손잡이를 꽉 잡았습니다.

 

"삐리릭"

 

바로 문이 닫히자마자 문이 잠겨서 겨우 문손잡이를 놓았습니다.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바로 문앞에 쓰러져서 호흡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순간 머리 위에 손잡이가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놀라서 그녀는 손으로 입을 막고 문에 기대서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한참 손잡이를 돌리다가 문이 안 열리자 문밖에서 다시 걸어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도 너무 무서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문 앞에 주저앉아서 손으로 입을 막은 체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혹시나 소리를 낼까 봐 진짜 이를 악물고 손가락을 깨물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10분을 가만히 앉아서 숨죽이고 있는데 갑자기 다시 머리 위의 손잡이가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놈이 내려간 척을 한 다음에 혹시 갔는지 확인을 하려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무서워서 그녀는 신고도 못하고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서 30분간을 소리 내지 못하고 흐느끼며

울었다고 합니다.

 

30분이 지난 후 겨우 움직여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그놈은 이미 사라진 후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만약에 열쇠로 문을 여는 방식이었다면 아마 큰일이 났을 거라며

도어락의 신봉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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