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보고있는 귀신

2018. 4. 16. 04:05귀신이 보인다

 

아는 지인 중에 귀신을 보는 분이 있다.

 

이분은 3대째 귀신을 보는 집안의 둘째 분이시며 가족 중에

무당을 업으로 하시는 분도 있다고 한다.

 

이분도 기가 세셔서 무당이 될 뻔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았고

 

아버님의 반대로 무당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뭐 그건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고 이분께 들었던 이야기이다.

 

 

 

 

 

 

 

 

이번에 영화 곤지암이 개봉하고 나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담에서 엄마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 말씀하길

 

"아마 감독이 실제 경험한 귀신의 모습을 영화에 담아낸 거 같아요.

 

저도 평소에 보던 귀신들을 너무 잘 묘사해놔서 정말 놀랬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팔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특히 혼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부분은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더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길 보통 귀신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가 들릴 때 반응을 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붙어서 계속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귀신이 이야기를 하거나 말을 걸면 모른 척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근데 어느 날 귀신을 보는 그분이 밤에 귀가를 하다 이상한 귀신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긴 머리의 여자 귀신이 건물의 벽을 보면서 기담의 엄마 귀신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계속 빠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보통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귀신과 달리 알아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도 신기했는데

바로 옆에 서서 쳐다봐도 벽에 시선을 고정하고 눈을 부라리면서 계속

중얼거리기만 하는 것이다.

 

귀신을 보는 분이 귀신의 의도가 궁금해서 원래 귀신한테 말을 걸면 안 되는데

 

"여기서 지금 뭐 하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나 귀신은 처 다도 보지 않고 계속 벽을 보면서 쇳소리 같은

 

고음의 중얼거림만 반복할 뿐이었다.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무언가 강한 원한 같은 게 느껴져서

더 이상 엮이면 본인도 곤란해질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귀신 옆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생각이 계속 나는 게

 

지금까지 보았던 귀신과 다른 특이한 귀신이라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다음날 귀신이 서있던 그곳에 다시 가봤는데 여전히 귀신은 가는 쇳소리 같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벽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절대 귀신에게 말을 걸면 안 되지만 다시 한번 그 귀신에게

 

"여기서 지금 뭐 하세요?"라고 물어보았으나 귀신은 처다도 보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원한이 저렇게 크길래 자기 말을 하고 싶어 안날이 난 귀신이

저렇게 한 곳만을 바라보며 저주 같은 말만 하고 있을까?

 

귀신을 보는 그분은 너무 궁금해서 벽안에 가정집에 들어가서 물어보고 싶었으나

 

도대체 뭘 물어봐야 저 귀신의 사연을 알 수 있을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물어보지를 못했다고 한다.

 

 

 

 

 

 

 

 

계속 그 귀신을 바라보기로 한 그분은 바쁜 날은 그냥 지나치고 약속 있을 때를 제외한

 

일주일에 두세 번은 그벽 근처의 편의점에서 앉아서 그 귀신을 바라보았다.

 

사고로 짓이겨진 육신의 형상을 끌고 다니던 귀신, 죽기 전에 구타를 당했는지

 

온몸이 피 칠갑에 부러진 다리를 끌고 다니던 귀신, 바닥을 기어 다니던 귀신 등

 

별의별 귀신을 다 봤지만 저런 케이스는 처음이라서 너무 궁금했다고 한다.

 

 

 

 

 

 

 

 

1달..2달..5달 시간이 지나도 그 귀신은 계속 그 벽에 서서 알 수 없는

 

말로 계속 중얼거리면서 서 있었다.

 

귀신을 보는 분도 점점 일이 바빠지면서 신경을 놓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이 그 길을 지나는데 그 귀신이 생각나서 그 벽으로 가봤다.

 

그런데 그 귀신이 없었다. 분명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그 귀신이 안 보였다.

 

그래서 벽 안에 가정집의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무도 없는지 반응이 없었다.

 

 

 

 

 

 

 

 

'뭐지? 주인이 이사를 간 건가? 도대체 귀신은 어디를 간 거지?'

 

몇 날 며칠을 그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결국, 벽을보고 있던 귀신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 이후로 그분은 다시는 그 귀신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나중에 벽을 보고 중얼거리는 귀신을 몇 번 더 마주쳤지만 처음 본 이 귀신이

 

생각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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