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벼락을 맞는 꿈

2018. 1. 6. 06:08꿈을 보았다

 

바다 한가운데 배수량 몇 만 톤짜리 거대한 유조선을 개조한 배에 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날씨가 맑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나는 배의 외부 선상에 천장에 천막만 쳐져 있는 외부공간에서 컴퓨터를 놓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하늘을 보니 슬슬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같이 배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혼자 남아서 천막에서 계속 작업을 했다.

순간 밖에서 번개가 쳤다. 번쩍하면서 세상이 환해지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 안에서 번개가 환하게

구름 밖으로 빛나고 있었다. 구름에 핏줄이 생긴 듯 번개 줄기가 구름 안으로 뻗어나갔다.

일하다 말고 천막 입구에 걸터앉아서 하늘을 보았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번개 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런데 순간 번개가 치더니 거대한 번개 줄기가 구름 속에서 순간 천막을 때리며 내 컴퓨터가 번개에 맞았다.

그런데 컴퓨터가 박살이 나는 게 아니라 번개가 빛나면서 내 컴퓨터를 감싸고 환하게 눈이 부시도록 빛이 났다.

번개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내 컴퓨터에서 빛을 냈다. 너무 신기해서 만지고 싶었지만

만지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컴퓨터를 만지지 못하고 나도 배 안으로 들어왔다.

 

 

 

 

 

 

 

내 컴퓨터를 때린 벼락 때문에 내 컴퓨터를 제외한 배의 전원이 전부 나가버렸다.

늦은 오후였고 밖은 비바람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아직까지는 빛이 있어 사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를 맞으며 천막을 벗어나는데 하늘을 보니 검은 먹구름 사이로 번개가 하늘을 뒤덮고

 

어둠을 밝히는 빛의 줄기를 뿜고 있었다.

배 안으로 들어가니 여자애들이 전기가 안 들어오니 전기를 키려고 배전선을 만지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 또다시 벼락이 칠 수 있어서 여자애들에게 배전선을 못 만지게 주의를 줬다.

 

 

 

 

 

 

 

계속 전기가 안 들어오자 선원들은 배 중앙에 있는 강당으로 모였다.

유조선을 개조해서 배 안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강당이 있었다.

거기에 나랑 팀원들이 앉아있는데 팀원 중 한 명이 밖이 보고 싶다고

막무가내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강당 의자에 앉아있다가 놀래서 팀원을 말리려고 따라 나갔는데

눈앞에서 팀원이 그만 큰 파도에 휩쓸려서 배 밖으로 쓸려나갔다.

팀원들하고 놀래서 바로 팀원을 구하려고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이미 팀원은 사라지고 파도에 들이친 물들이 배의 갑판에서 출렁대고 있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파도는 이미 10미터가 넘었으며 배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면서 잠에서 깬 후 바로 헤드헌터에게 전화가 왔다.

그동안 나는 회사에서 인맥으로 대기업의 사이트 관리를 하청 받아서 내가 전담하고 있었다.

원래 팀으로 있었으나 일이 고되고 서로 의견이 안 맞아서 다 나가고 팀장은 인력 관리만 할 뿐

실제로 대기업의 사이트 관리는 나 혼자서 도맡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관리를 했고 사이트가 점점 안정화되면서 조용해지자

나 혼자 모든 걸 짊어지고 혼자서 하청업무를 도맡아서 하게 되었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대기업은 더 많은 걸 원하고 회사에서도 다른 일들이 바빠서

나에게 소홀해지고 겨울이 다가오며 냉골 같은 사무실에서 나 혼자 점점 고립되어 갔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나를 증명해 내 몸값을 높이려면 어떻게는 버텨서 계속 진행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점점 일은 고되고 환경은 열악해져 갔으며 요구 조건은 더 많아졌다.

억지로 버티던 나는 꿈을 꾼 다음 헤드헌터의 전화를 받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회사에 퇴사를 통보하고 여러 군데 이력서를 넣으면서 헤드헌터가 주선한 면접을 봤다.

 

 

 

 

 

 

 

헤드헌터가 소개한 회사랑은 인연이 없었지만 다행히 집 근처의 메이저 방송사의 자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현재 훨씬 나은 대우와 야근 없이 내 능력을 인정받고 편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

배에서 내 컴퓨터가 번개를 맞는 꿈은 아마 내가 좋은 직장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이직을 할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예지몽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