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에게 찾아오는 여학생귀신의 저주

2016. 10. 21. 01:29꿈을 보았다

 

 

 

 

그녀는 죽음의 천사로 불리었다.

그녀의 경고를 받은 사람은 누구든지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그녀가 우는 걸 보는 순간 누구 한 명은 죽어야 끝이 났다.

그리고 그 죽음의 천사의 경고가 내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에게 날아들어왔다.

솔직히 교장은 죽어 마땅한 인간이었다.

학생들의 학급비를 삥땅쳐서 횡령하고 매점도 자기 마누라가 운영하면서

저질 식품들만 들여놔서 애들은 맨날 쓰레기 같은 음식만 먹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에게 한점 부끄러움 없이 애들을 욕하고 가난한 아이들을 차별하고

그런 더러운 꼰대 같은 인간이었다.

학교 여고생에 빙의하여 그 죽음의 천사가 교장에게 경고한 날

어떻게든 죽지 않겠다고 개인 경호원까지 고용하고 방에 잠금장치를 5중으로 하고

이사장실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버텼다.

 

 

 

 

 

결국 경호원들이 문밖에서 지키고 5중 잠금장치에 10층 이사장실 안에

나와 둘이서 앉아있었다.

어차피 이사장이랑 교장이랑 4년마다 번갈아가면서 직책을 돌려먹는지라

이사장방에 죽 때리고 앉아도 상관이 없었다.

근데 이 양반이 날 앉혀놓고 자기가 이학교를 이룬 이야기부터

젊은 놈이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둥 아주 별에 별소리를 다한다.

ㅅㅍ 귀신한테 죽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왜 나를 죽이려 드는지

지 자랑에다 잔소리에 잔소리가 아주 사람 죽겠더라.

왜 내가 내 꿈에서까지 잔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는지 진짜

하여간에 계속 잔소리를 들으며 학교 뒷산을 우연히 쳐다봤는데

창밖에 죽음의 천사라 불리던 여고생 귀신이 보였다.

열려있는 문으로는 안보이고 창문에만 비치고 있는 모습이 더 무서웠다.

그녀는 피눈물을 흘리며 원망스러운 눈으로 교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 못 차리고 지 자랑만 늘어놓던 교장은 창밖에 비치던 그녀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질러댔다.

"ㅅㅂ년아 네가죽일 수 있을 거 같아! 네가 날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아주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면서 한 손에는 동양난 화분을 들고 그녀가 비치는

창문으로 다가갔다.

나는 바로 의자 뒤에 숨어서 떨면서 그 장면을 지켜보기만 했다.

 

 

 

 

 

교장은 난 화분을 창문에 집어던지더니 옆에 골프채를 들었다.

깨진 창문을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면서 달려갔다.

"ㅅㅂ년아 나와 나오라고!" 아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창가로 달려갔다. 근데 '뭐지?' 하는 사이에 바로 창문 밖으로 투신을 했다.

"뭐야 ㅅㅂ" 바로 창가로 달려가니 이미 교장은 깨진 창문을 뚫고

뛰어내려 1층에 머리가 터져 쓰러져 있었다.

 

 

 

 

 

 

그렇게 교장을 쳐다보다 문득 내 5미터 앞에 그녀가 공중에 서있는 것이 보였다.

반투명의 그녀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웃고 있었다. 특유의 그 충혈된 빨간 눈을

일렁이며 날 보며 웃고 있었다.

분명 아까는 한 개의 창문에 투명 그림자처럼 비치던 그녀의 모습이

유리창이 없는데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제 저주가 나한테도 시작이 된 것이다.

 

 

 

 

 

죽음의 천사는 사람한테 빙의를 해서 대상을 죽일 것임을 경고를 한다.

그렇게 3번의 경고가 끝나고 죽음의 천사가 피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죽는 것이다.

안 보이던 그녀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제 그녀가 경고를 할 것이라는 조짐이다.

 

 

 

 

 

 

이제 내가 경고를 받겠구나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죽음의 천사가 이번에는 이사장한테 경고를 했다.

교장이 죽고 나서 이사장한테 경고를 한거 보면 뭔가 원한관계가 있는 거 같았다.

소식을 듣고 교직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사장이 들어왔다.

그런데 뒤에 죽음의 천사가 따라서 들어오는 게 나한테만 보였다.

그런데 그냥 보이는 게 아니라 투명인데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는 형식으로 보였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하면서 보는데

죽음의 천사가 여직원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눈이 뒤집힌 여직원은 이사장에게 다가갔다.

이사장은 여직원의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이제 마지막만 남았다.... 다가올 죽음을 떨면서 기다려라! 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직원은 눈이 뒤집힌 채로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

 

이사장도 부들부들 떨면서 고함을 질렀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XX!"

그렇다 교장도 교장이었지만 이사장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다.

이 인간도 정부보조금 엄청 해 먹고 학부모들로부터 입학 명목으로 엄청 받아 챙긴 걸로 알고 있다.

 

 

 

 

 

 

결국 교직원들 전체가 모여서 이사장실의 모든 문을 막고 이사장을 지키기로 했다.

그래서 이사장실의 모든 문을 막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내 친구가 놀러를 왔다. 이놈은 연예인급 외모에 키도 186의 근육질이다.

실제 친구는 아니고 꿈에만 나온 가상의 친구이다.

모델은 예전 군대 있었을 때 내 아버지 군번이 있었는데

아디다스 모델 출신에 얼굴도 잘생기고 줄리앙석상 같은 우락부락하지 않고

멋진 근육의 소유자였다.

같이 근무 설 때 들었었는데 자기가 유머가 없어서 여자를 사귀지를 못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이등병이었던 내가 열받아서 상병의 귀싸대기를 칠뻔했다.

'그 얼굴 그 몸 그따위로 쓸 거면주지 매일 원나잇 가능한데' 했던 기억이 있었다.

 

 

 

 

 

 

하여간에 친구 놈이 놀러 와서 잠깐 로비로 나왔는데 그놈이 우리 상황을 듣더니

자기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 놈도 같이 일을 해서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사장실에 이사장과 교직원 20명 그리고 친구 놈과 내가 이렇게 앉아있었는데

이사장 이 ㅅㅂㄴ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나한테

"야! 가서 사람 수대로 커피 좀 타와!"

하고 심부름을 시켰다..... ㅅㅂ 이거 내 꿈인데 이젠 심부름까지 한다 ㅠㅠ

 

 

 

 

 

그래서 이사장실 옆에 붙어있는 간이 탕비실에서 사람 수대로 커피를 타려고

들어갔는데 6인 테이블에 하얀 빛이 중간을 비추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누가 내려올 것만 같은 빛이 테이블 중앙을 비추고 있었다.

뭐지 하면서 빛을 보고 있었는데 빛이 꺼지면서 탕비실 불도같이 꺼졌다.

이사장실에서 비치는 빛으로 테이블을 보고 있는데 테이블 밑에 누가 있음을 느꼈다.

바로 죽음의 천사였다.

 

 

 

 

 

ㅅㅂ 나만 보이는구나 느끼기도 전에 테이블에서 마치 링의 사다코처럼 기어 나왔다.

바로 비명을 지르면서 이사장 실로 도망을 쳤는데 그녀가 탕비실에서 스르륵

나와서 또 피눈물을 흘리며 원망에 찬 이사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사장은 너무 놀라서 입을 못 다물고 있었고 교직원들은 이사장의 표정을 보면서

지금 이곳에 귀신이 있구나 하고 직감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경고를 하고 이사장을 죽이겠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죽음의 천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 년이 웃기는 게 그렇게 두 눈에 피를 흘리며 증오에 찬 눈으로

이사장을 보다가 근처에 서있던 내 친구가 눈에 들어왔는지

급 울던 피눈물을 그치고 놀란 눈으로 잘생긴 친구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핏빛의 충혈된 두 눈이 순식간에 충혈이 풀리면서

눈웃음이 보이기 시작했고 처울다 말고웃기 시작했다.

희어 멀건하던 피부색도 급 살색으로 변하면서

두 눈에 하트가 보이는 수준으로 입이 헤벌쭉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게 뭔가 하는데 이 년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내 친구 옆으로 다가가서는 머리를 기대면서 팔짱을 꼈다.

 

 

 

 

 

그제야 나도 사태 파악을 하고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되었다.

ㅅㅂ 저주도 완얼이구나 ㅠㅠ 더럽네 진짜

여자들은 죽을 각오로 복수하다가도 잘생긴 남자 보면 포기를 하나? 싶더라

그래서 그 친구한테 너한테 귀신 붙었다고 이야기했더니

이놈이 하는 말이 자기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고 하더라

뭔 소리지 하면서 이놈의 뒤를 봤는데 뒤에 귀신들이 여러 명이 더 보였다.

그동안 몰랐었는데 죽음의 천사를 보기 시작하면서 다른 귀신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놈 뒤에 귀신들은 모조리 다 여자였고 놈만 바라보고 있었다.

귀신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지 옆에 귀신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친구 놈만 바라보면서 헤벌쭉 하고 있었다.

귀신도 완얼이네 더러운 세상....... 이렇게 곱씹으면서 잠에서 깨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1시간 잔 건데 이런 스펙터클한 꿈을 꾸었다.

원래 1시 전에 일어났어야 하는데 눈을 떠보니 1시 20분이었다.ㅠㅠ

그래서 팀장한테 끌려가서 털리고 탕비실에서 자는 거 금지당했다.

도대체 내가 이 꿈을 꾼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