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눈앞에서 쓰러지시는 꿈

2017. 1. 22. 08:26꿈을 보았다


날도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거르고 꿀잠을 자려고 회사 휴게실에 누웠는데

그날따라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었다.

가끔 이곳 휴게실에서 잠을 자는데 이곳에서 잠을 자면 항상 

악몽을 구워서 솔직히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그날도 배경이 회사였다.

등장인물도 다 회사 사람이었고 부장도 나오고 과장도 나왔다.

그런데 그날따라 악몽이 아니라 다들 나를 칭찬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면서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 있었다.

꿈이지만 정말 좋았다.

회사에서 칭찬을 들을 일을 한 적도 없고

 안 먹으면 다행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기분 좋아서 회사 밖으로 나오는데 아버지가 계셨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대뜸 아버지가 '네가 일하는 곳이 여기냐?' 하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네 아버지' 하고 말씀을 드렸는데 갑자가 화를 내시기 시작했다.

막 뭐라고 하시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분명 칭찬받고 기분 좋았고 그걸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내 회사가 이곳이라는 것만 들으시고 나에게 화만 내시고 있었다.







워낙 평소에도 나만 보면 화를 내셔서 익숙했지만 

그래도 회사를 가지고 화를 내시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결국 아버지는 나에게 "못난 놈"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를 올려다봤는데 

아버지가 그 말씀을 하시더니 목덜미를 잡으시고

천천히 슬로 모션으로 뒤로 쓰러지셨다.






무슨 시간이 멈춘 것처럼 슬로모션으로 아버지가 쓰러지시는데

꿈이었지만 너무 놀라서 쓰러지시는 아버지를 잡으려고 아버지께 달려들었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를 잡지 못하고 아버지는 쓰러지셨고

나는 쓰러진 아버지를 부여잡으며 "아버지! 아버지!!"라고 소리쳤다.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나오면서 쓰러지신 아버지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제발 누구 좀 도와주세요! 제발 저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계속 고함을 치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너무 아팠다 속부터 아려오는 그 고통과 감정이 너무 힘들었다.

울면서 주변에 누구 좀 나를 도와달라고 외치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었지만 나는 계속 울고 있었고 가슴이 너무 아파서 

심장 속이 구멍이 나고 그 속으로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꾸었던 악몽 중 최고였다.

자면서 그렇게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고 이렇게 가슴 아픈 적이 없었다.

바로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고 혹시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있으시냐고

물어봤는데 어머니는 별일 없으셨고 아버지도 TV 보고 계셨다고 한다.

도대체 이 꿈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가슴 아프게 하나 곰곰이 생각해보고

꿈해몽이란 해몽은 다 찾아봤는데 꿈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건 오히려

좋은 징조였다.







"꿈에서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서 대성통곡을 한 꿈은

정신적인 안정과 물질적인 부를 누리게 되고,

계획했던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어려움에 처해있던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성공을 거두게 되는 길몽입니다. "







보통 이렇게만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딴 로또를 사고 돌아와서 이메일을 확인했는데

이메일을 보니 헤드헌터가 이직해볼 생각 없냐고 메일을 보낸 게 있었다.

그 꿈을 꾸고 난 후라 난 이것이 운명이라 생각하고

면접을 봤고 결국 이직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눈앞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꿈이라 진짜 기분 더러운 꿈이었지만

나에게 좋은 일이 시작될 꿈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하였다.






그래서 나는 오는 2월부터 새 회사를 다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