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그녀는 오늘도 힘들었다. 다음날이 학부모 발표회라 준비하느라 계속 밤을 새워 왔었다. 그래도 오늘은 다행히 9시에 퇴근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내일 준비가 완벽하게 된 것이 아니라 계속 생각이 난다. "내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일딴 밥부터 먹어야겠다. 배가 너무 고픈데 스트레스도 너무 받고 오늘 진짜 힘들다. "빨리 집에 가서 엄마가 차려준 밥 먹고 따뜻한 물에 목욕해야지 히히히." 아무리 힘들어도 밥심으로 버티는 그녀였다.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발길을 재촉했다.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가끔있는 야간 일을 하러 나가셔서 집에 아무도 없다. 여자 둘이서 사는 집이라 엄마 나가시면 정말 나밖에 없다. "무섭다...... 불이라도 키고 나가시지....." 현관문의 자동센서 등만 켜..
2016. 4. 23.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