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은 매년 사람을 원한다.
강원도에서 영월이란 강원도라기보다는 충청도에 가까운 그런 곳이다. 제일 가까운 도시가 충청남도 제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원도의 힘일까? 영월은 단종이 유배를 올 정도로 유서 깊은 유배지에 깊디깊은 산골이다. 그런 영월을 가로지르는 강이 하나 있다. 바로 동강이다. 바로 이 동강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영월에 대해서 아는 이유는 영월에 있는 대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 그때는 내가 유배를 당해서 온 기분이었다. 확실히 단종의 유배지로 이름을 날릴 만큼 유배지로서의 성격이 강한 동내였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배척하고 은연중에 경계를 하는 통에 처음에 친해지기 어려웠다. 게다가 우리 학교에는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지방 전문대를 공부 잘해서 오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졸업증 따러 오는 학교라 진..
2016. 5. 8.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