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었던 소리는 누구였을까?

2017. 2. 13. 00:43귀신이 보인다

 

그날따라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했다.

영등포의 오래된 건물의 회사라 솔직히 밤에 혼자 야근하기 엄청 무서웠다.

그래도 오늘 못 끝내면 내일 팀장한테 사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저녁 먹고 야근하던 직원들도 다 퇴근하고 이제 넓은 사무실에

나 혼자서 야근을 하고 있었다.

 

 

 

 

 

 

저녁을 좀 거하게 먹었는지 졸리고 피곤하고

컨디션도 별로 좋지가 않아서 꾸벅꾸벅 졸면서 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자다가 순간 깜박 놀라서 잠이 깼는데 온몸이 식은땀에 젖었었다.

이대로 계속 몽롱한 정신에 작업을 하면 내용도 엉망이 되고

야근을 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밖에 나가기 싫었지만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오기로 했다.

 

 

 

 


 

 

건물이 60년대 지어진 건물이라 넓기는 넓은데 어둡고 오래돼서

기분도 나쁘고 조명도 너무 어두워서 솔직히 밤 7시 넘으면

웬만하면 회사에 있기가 싫었다.

복도로 나왔는데 진짜 무슨 60년대 골목길처럼 복도 조명이 어두웠다.

그렇게 화장실로 걸어가는데 다행히도 화장실은 불이 켜져 있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는데 안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여자가 누구랑 전화통화를 하는 거 같았다.

아마 다른 사무실 여직원인 거 같았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서 세면대 앞에 섰는데 뒤에서 계속 말소리가 들리는데 엄청 짜증을 내고 있었다.

'저쪽 사무실도 장난 아닌가 보네...'

하면서 세면대에 앞에 서서 물을 받으면서 앞에 거울로

화장실을 쳐다봤는데 깜짝 놀랐다.

 

 

 

 

 

 

문이 모두 열려있었고 화장실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분명 방금 전까지 화장실에서 말소리를 들었는데 변기 사로의 칸막이 문은 모두 열려있고

화장실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화장실 사로 칸막이 별로 다 확인을 했는데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없었다.

너무 무섭고 소름이 돋아서 바로 화장실 밖으로 나와서 다른 사무실들을 봤는데

다 불이 꺼져있었다.

 

 

 

 

 

 

그런데 등 뒤 화장실에서 다시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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