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처음 겪은 가위
예전 20대 때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영장을 논산으로 받고 논산으로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생전 처음 경험하는 훈련에 집단생활까지 처음부터 맨붕에 연속이었다. 1주차 때는 변비로 고생을 했고 3주차 때는 몽정으로 인생의 위기를 겪었다. 원래 좋은 부모님 밑에서 고생 없이 자랐는데 어느 날 나락으로 떨어지듯 군대에 입대를 해서 지옥을 경험하니 몸이 적응을 못했다. 조교한테 자주 혼나다 보니 환청도 들리고 말귀도 잘 못 알아먹어서 항상 긴장하고 다니니 혈관이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몸과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 갔지만 다행히도 국방부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기에 야간행군까지 마치고 수료 전 대기하는 마지막 주였다. 그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새로운 지옥으로 간다는 기대감과 이제 막 적응했는데 떠나야 하는 불..
2018. 1. 4.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