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하던 보일러병
우리 중대에 보일러 병이 있었는데 생긴 거는 멀쩡했지만 좀 모자란 건지 항상 어눌한 표정으로 어설프게 행동을 했다. 전에도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행정보급관이 보일러 병으로 만들어서 직접 관리를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고를 치고 다녔고 휴가 나갔다 미복귀로 탈영해서 1소대장이 직접 집까지 가서 찾아온 적도 있었다. 이러니 상병 4호봉인데도 아무도 고참으로 인정을 하지 않았다. 고참들은 엮이면 골치 아프니 외면해버렸고 후임들은 앞에서는 대꾸는 하지만 뒤로 왕따를 시켰다. 그렇게 지내다 연대 전술훈련이 다가오면서 또 사고를 치니 행정보급관이 준비 태세를 하면 보일러실에 숨어있다가 평가관들 나가면 취사병들이랑 합류해서 부대에 남아서 식사추진을 하라고 신신 당부를 했다. 그리고 결국 연대 전술훈련 날이 ..
2017. 11. 8.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