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관사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
우리 부대는 예전에 사단본부였다가 연대로 개편되면서 예전에 사용하던 건물들이 빈 건물이 되어 관리병들이 관리를 하는데 그중 한 건물이 사단장이 사용했다던 관사이다. 근무초소가 관사 근처라서 근무 때 가면서 지나치는데 좀 으스스하다. 관리병이 관리를 해서 깨끗하기는 한데 아무래도 50~60년대 지어진 건물이다 보니 벽에 금이 가고 콘크리트 색이 바래진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더 군다나 관사로 쓰이다 빈 건물이 된 후 장교랑 부사관들이 BOQ로 몇 번 사용하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나서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버려진 건물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부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마당도 크고 잔디도 잘 정돈돼있어 부대에 외부인사를 초대해서 행사를 할 때 사용되고는 했다. 하여간에 초소가 관사 옆이다 보니..
2017. 8. 7.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