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
원래 귀신 찾아다니는 거 좋아해서 폐교나 폐가 찾아다니고 일부로 동아리 가입도 하고 해서 폐교 캠프도 하고 귀신 모임에서 폐교에서 분신사바도 하고 그렇게 정신 못 차리고 놀다가 뒤늦게 입대를 하게 되었다. 훈련소를 지나 자대에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부대 역사가 50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부대로 가게 되었다. 신막사와 구관사가 어우러진 조선시대와 21세기가 공존하는 듯한 갈라진 누리끼리한 페인트 벽 건물과 깔끔한 붉은 벽돌 건물이 같은 공간에 있었다. 관사가 부대 밖 군인 아파트로 옮기면서 구관사는 자연스레 폐쇄가 되었다. 워낙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고 찾아다니는 거 좋아하다 보니 역사가 오래된 우리 부대는 나에게는 꿈같은 공간이었다. 짬 안될 때 돌아다니면 줘 터지고 뭐 돌아다닐 시간도 없..
2017. 12. 1.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