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들리는 칼가는 소리
갑작스레 공강이라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부모님도 다 나가시고 집에 아무도 없어서 씻고 낮잠을 자려고 했다. 이불을 펴고 누웠는데 짜증과 함께 피로가 급 밀려왔다. '과대 개 XX 아무리 다크템플러라도 문자 한 개는 보내주지 진짜...' 공강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분했다. 그런데 순간 가위에 눌리기 바로 직전 몸에 힘이 빠지고 이상한 기분이 드는 조금만 더 있으면 가위에 빠질 거 같은 그런 이상야릇하고 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가위 잘 느끼는 사람들이 느끼는 입질이 왔다. 안 눌리려고 버텼지만 결국 가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위에 눌리지 마자 귀에서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침대 밑에서 칼을 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속으로 '좆됬다.'라는 생각에 억지..
2017. 6. 18. 22:30